스위스 여행 3일차, 오늘의 여행 일정은 융푸라우와 가능하다면 피르스트까지 가는거였는데
다행히 융푸라우를 일찍 내려와서 둘 다 볼 수 있었다. 물론 둘 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겨 금방끝남..
일단 융푸라우 먼저 가기.
케이블카를 타러 가야하는데 그린델발트에서 기차로 한정거장인가...두정거장인가...
근데 역에서 걸어가면 20분정도였고 기차도 20분뒤에 오는거여서 날도 좋은데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4월의 융푸라우, 피르스트 옷차림! 나는 기모바지에 안에 얇은 티셔츠에 기모후드티에 두툼한 겉옷을 입었다.
단짝이는 기모바지에 히트텍에 기모후드티에 방수기능 있는 겨울바람막이를 입었는데 적당했다.
장갑도 챙겨갔는데 쓸일없었음..
(눈보라에서는 롱패딩도 답없음..)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한국에서 걸어다니는거 싫어하는데 스위스 가니까 계속 걷고싶음..
너무좋잖아요... 나중에 애기들이랑 다시한번 꼭 오고싶다.
여기 그냥 동네아닌가요.. 왜이렇게 이쁜거에요....
너무너무 살고싶음.. 1년만 살고싶음...
융푸라우 간다고 따숩게 입었는데 올라가기 전 까지는 좀 더웠다.
날씨 너무 좋음!
이때까지는 당연히 날씨 성공한 줄 알았다.





얼마나 더 올라가야 하는지 모르게.. 끝이 안보이는 산을 계속계속 올라가는데 정말무섭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손에 땀흘리면서 올라감..
근데 케이블카가 어딜 봐도 밖이 보여서 눈감는거 밖에 방법이없는데
눈감으면 더무서워!!!!!!!!
단짝이는 스위스니까 믿을 수 있다는데 그래도 진짜 무서움.. 올라가는게 너무무서움...
내려올 땐 이상하게 안무서웠다 ㅋㅋ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서 기차로 갈아타야한다.
기차도 경사로를 올라가는데 이때쯤 고산병이 시작되는 듯, 나말고 다른사람들
차랑 배타면 멀미해서 고산병도 있을 줄 알았는데 나는 고산병이 없었다.
단짝이랑 같이 간 일행들이 여기서부터 두통을 느낌.


기차는 정거장이 두개인데 첫번째 두번째 다 구경하시길.
첫번째는 스키타는 곳이었다...융푸라우에서 스키라니...
스키장 한번도 가본적 없는 1인.. 못타서 더부러움..
융푸라우 정상으로 가는길에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보고, 얼음동굴도 지남..










얼음동굴은 미끄러우니 조심하시길!



보통 사진찍는 줄이 밖에까지 이어져있고, 2시간정도 걸린다던데
이날 사람이 많이 오고가는데 줄은 없길래 뭐지? 했는데 깃발까지 가는것 조차 힘들정도로 눈이..
눈보라가... 아주 매섭게 쳤다.....
융푸라우가서 남극체험하고 온 느낌..
바람을 등지고 있어도 몸이 휘청거리고 너무너무 춥고, 사진찍으려고 서있는게 정면인데
얼굴이 너무 따갑다.. 휘몰아치는 눈보라가 얼음덩어리를 내 몸에 마구 던지는느낌..
진짜 1분도 서있을 수 없다...
사진도 간신히 찍었을 정도..ㅜㅜ
나 나름 날씨요정 자부심가졌는데 스위스 여행내내 비비비였는데 비온적도 없는데
융푸라우 폭!망!
그래도 대기없이 사진찍을 수 있는건 좋았다..


아쉬운 마음은 컵라면으로 달래기 ㅋㅋㅋ
융푸라우 VIP패스가 있다면 신라면 하나가 무료!! 꼭 드시길!!
밖에서 꽁꽁 언 몸이 신라면 한컵에 삭 녹는다.
거기에 스위스 초코라떼 한잔 같이하면 아쉬움 잊어버림 ㅋㅋㅋㅋ
국물까지 다 마셔버리죠
기차로 한정거장 내려오면 눈이 녹으면 하이킹코스가 되는 아이거글레처가 나온다.
우린 한겨울이라 여기가 스키장이었음...
스키타고 내려가시더라... 대단



저 눈보라가 내가 서있던 곳인건가..
아찔.. 쓸려갈거같음 ㅋㅋㅋㅋㅋ
여기도 바람 장난아니다.. 그래도 여긴 풍경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내려가는 길에 주신 초콜렛.. 티켓 확인하면서 주시는데
이거 왜 이제주시는거죠.. 올라갈때 주셔야하는거 아닌지..
근데 너무맛있다..
이거먹고 반해서 초콜렛 잔뜩사옴.... 너무맛있잖아요..
융푸라우 실패 후 빠르게 피르스트로 이동했다.
고산의 후유증으로 이번엔 기차타고 이동하기.
우리 숙소근처가 피르스트라 일단 이건 너무 좋았다.
근데 피르스트 케이블카는 좀.. 무서움....
6인까지 탑승 가능한데 굉장히 많이 흔들리고 이거 심지어 창문도 열렸던듯..ㅋㅋㅋ
융푸라우가 20인승의 느낌이었는데 이건 매우작게 느껴지고 그만큼 흔들림도 심했다.
이거 올라가면서 떨어지면 눈에 박히니까 살수있나 고민함ㅋㅋㅋㅋㅋㅋㅋ


도착!
올라오는 길에 산악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보였는데 같이 온 일행중에 해본사람이 굉장히 위험하다 해서
해볼 생각도 안했다. 전에 했을 때 친구 자전거 브레이크가 잘 작동안했다고...
여기서 전망대도 가고, 위에 호수까지 걸어서 올라가야하는데 일단 눈이와서 호수도 안보일거고
우린 아이젠도 없었기에 깔끔하게 포기했다.
그냥 도전한 사람들 언덕 올라가다 중간에 미끄러지는거 보고 무리무리...



전망대 가는길도 매우무서움 ㅋㅋㅋㅋㅋㅋㅋ
와 ㅋㅋㅋㅋㅋ 자연에 가까워지는건 어려운거구나
저 철판을 믿고 저길 건너야하는데 진짜 너무너무 무서워서 정면만 보고 빠르게 지났다..
못가서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음 ㅋㅋ


저기가 전망대인데 줄이 어마어마하다.
저기 가는길에 사진 잘나오는 스팟 찾음..저 철판 길이 꺽인 곳인데 풍경이 너무 이뻐서 줄 서는거 필요없었음
우리 찍고 한국인분들이 물어보시더니 줄줄이 찍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꼭 저기 아니어도 되니 줄 너무 길면 잘 찾아서 찍길!!



휴게소가 있는데 음식도 팔고 술도 있다. 사람들이 이날씨에 야외에서 술마시는거 보고 대단하다 생각했다..
아무리 술이 들어가도 너무 춥다......
하루에 고산 두개는 좀 많이 빡세다. 지쳐서 내려오는데 나도 증상이 오는건가 멀미함..
멀미도 고산병 증상일 수 있다는데 케이블카에서 너무 심했는데 내려오자마자 멀미 사라짐 ㅋㅋ



이동네는 언제봐도 이쁘구나.
숙소 들어가기전에 바로 쿱마트 들려서 저녁 장보기!
오늘 메뉴는 마트에서 정한다!
스위스는 외식물가대비 마트물가가 굉장히 저렴하니 에어비앤비에서 해먹는거 아주 추천한다...








고기도 싸고 신선하고, 재료들도 없는게 없다. 쌀도있다 ㅋㅋㅋㅋ
6인 고기잔뜩 샀는데 10만원정도 나온다.
식당가면 30만원은 기본인데...





우리가 머물고 온 에어비앤비는 호텔도 같이하는 곳이라 조식도 있고 해피아워시간도 있다.
아직 시간이 되길래 후다닥 가서 커피마시고 왔다.
커피랑 차 말고는 딱히 먹을 건 없다.

저녁은 닭날개, 닭다리구이랑 돼지고기 구이!
소금, 후추, 여기 바베큐소스까지 바르고 구우니 진짜 맛없을 수 없다.
너무너무너무 맛있음....


밥먹고도 해가 안져서 가볍게 산책하기.
이날 그 융푸라우 바람이 여기까지 내려오는지 산에서 눈보라가 내려오는게 보이고
바람이 미친듯이 부는데 몸이 저절로 앞으로 나갈정도다... 무서워서 언능 숙소로 돌아가기
나진짜 저질체역인데 그 높은 고산을 두번이나 다녀왔는데 왜 아직도 체력이 남아있는가.
정신력인가 ㅋㅋㅋㅋㅋ 시간이 가는게 너무 아쉬운 스위스..
연년생 출산 후 아기없이 온 첫 여행이라 그런가 시차도 이겨낸 여행이었다 ㅋㅋㅋ
그 어느 여행지보다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지나갔다. 너무너무 아쉬움 가득한 시간..
다음엔 스위스만 길게 오고싶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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